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한국 증시는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대만과 독일에 뒤처졌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시총은 2조 7566억 달러로 시총 기준 전 세계 거래소 중 13위였다. 대만증권거래소(3조 달러)와 독일증권거래소(2조 8986억 달러)는 각각 11, 12위였다. 국가 단위로 묶으면 한국 주식시장 시총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일본·홍콩·인도·캐나다·대만·독일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위였다.
올해 들어 코스피 5000과 코스닥 1000이 동시에 실현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 1월 2일부터 2월 6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0.76%, 16.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국 대표지수 중 상승률 1위와 3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독일 DAX30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수익률은 0.94%와 9.73%에 머무르면서 국가별 시총 순위가 역전됐다.
한국 주식시장은 한동안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가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2월 5일 NH투자증권은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5500포인트(p)에서 7300p로 높여 잡았다.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p로,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를 7500p로 제시했다.
지난 2월 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MSCI) 인덱스로 비교했을 때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1.9배 수준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2.3배 수준이고 미국이 약 5배 정도”라며 “코스피가 6200 수준으로 오를 때를 가정한 PBR이 약 2.3배 수준이다. 코스피가 6000까지는 오르는 데 큰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