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은 국내산마 3세 최우수마 선발 시리즈, 이른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의 첫 관문이다. 트리플크라운은 세 개의 시리즈 경주를 연달아 제패해야 완성되는 대기록으로, 모두 우승한 말에게는 ‘삼관마’라는 특별한 타이틀이 주어진다. 삼관마는 경주마 생애 단 한 번, 3세 시즌에만 도전할 수 있으며, 한국 경마 역사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말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 2016년 ‘파워블레이드’ 단 2마리로 그만큼 얻기 어려운 타이틀이다.
올해 역시 KRA컵 마일은 삼관 레이스의 출발선이자, 한 해 국산 3세의 판도를 가를 핵심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6년 연속으로 부산경남 소속 말들의 강세가 이어져 온 가운데 유력 기대주들이 1600m 무대에서 어떤 완성도와 전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래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경마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타마의 후보들이다.
#헤이브라더-부산(9전 4/2/1, 레이팅 64, 밤색, 부마:돌아온현표, 모마:으뜸칸, 마주:김무현, 조교사:권승주)

헤이브라더의 가장 큰 무기는 선행 전개다. 출발 이후 빠르게 앞자리를 차지해 주도권을 쥐면, 무리한 변속 없이 자신이 만든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직선까지 흐름을 가져가는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춘은자유-부산(6전 3/1/1, 레이팅 47, 흑갈색, 부마:지롤라모, 모마:케익브레드, 마주:정영광, 조교사:토마스)

직전 레이스에서는 선입 과정에서 파고들 틈이 없어 전개가 꼬이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주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한다면 특유의 막판 추입으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이 처음 도전하는 1600m라는 점이 관건인데, 이 거리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삼관마를 향한 ‘청춘의 자유’의 도전에 관심이 모인다.
#플러터-서울(4전 3/0/0, 레이팅 45, 회색, 부마:올드패션드, 모마:스위트에스프리, 마주:이영해, 조교사:최용구)

다만, 아직 출전 경험이 많지 않아 전개 변수에 취약할 수 있다. 그럼에도 최근 1600m 경주 적응을 마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어, 거리 확장과 함께 성장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진다. 김효정 기수와의 호흡 또한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플러터가 앞으로 어떤 성과로 존재감을 넓혀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라이브스타-서울(6전 3/1/1, 레이팅 58, 갈색, 부마:피스룰즈, 모마:실버스피닝, 마주:㈜나스카, 조교사:문병기)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올해부터 G2 등급 대상경주에 ‘시그니처 컬러’ 마케팅을 도입해, 경주 당일 현장을 더욱 축제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번 KRA컵 마일(G2)의 시그니처 컬러는 ‘파랑(Blue)’이며,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코리안오크스(G2)는 ‘분홍(Pink)’, 부산광역시장배(G2)는 ‘보라(Purple)’로 운영된다. 각 경주를 상징하는 컬러를 통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이고, 경마 관람 경험 전반의 심리적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