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공.
[일요신문]
'남자의 자격'이 폐지를 논의중이다. 이와 함께 강호동의 <달빛프린스>도 폐지되며 KBS 예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BS 측이 폐지를 논의중인 '남자의 자격'이 이달 말께 마지막 방송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방영된 '남자의 자격'은 30~40대 남성들이 해야 할 일들을 주제로 다뤄 뭇 남성시청자들에게서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남자의 자격'의 합창 프로젝트는 지휘자 박칼린을 단번에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남자의 자격>은 소재 고갈과 시청률 부진으로 고충을 겪었다.
'남자의 자격'은 주말 예능 SBS <러닝맨>과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밀려 시청률 순위를 내주며 부진을 거듭해왔다. <러닝맨>은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의 개성있는 캐릭터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MBC가 새롭게 선보인 '아빠 어디가'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버라이어티로 부동의 1위 예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또한 SBS와 MBC는 <K팝스타>와 '아빠 어디가' 등으로 주말 예능에 변화를 준 데 비해 KBS <해피선데이>가 오랫동안 진행해 온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고수해 소재고갈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자의 자격' 폐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오랫동안 팬이었는데 아쉽다” “그냥 '남격' 2부로 가면 안되요?” “다음 예능이 기대된다” “남자의 자격이 좀 지루한 면도 있었다. 모두들 새로운 모습으로 예능에서 보길”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의 자격> 폐지와 함께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달빛 프린스>도 두 달도 안 돼 종영소식이 알려지면서 '폐지' 카드를 꺼내든 KBS가 어떤 예능을 선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