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정전협정 백지화 및 핵 타격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후 논평에서 “북한이 한반도에서 민족 공멸의 전쟁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 대변인은 “유엔의 북한 제재결의안은 북한이 핵실험으로 자초한 것으로, 그에 따른 모든 결과는 북한의 책임”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번에 유엔의 북한 제재결의안에는 중국도 잠정 합의했다는 것이다. 중국마저 북한 제재 결의안에 동의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문제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공히 인정한다는 방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민족은 전쟁의 볼모가 아니”라며 “북한은 민족의 생존을 볼모로, 내부문제를 은폐하고 국제정치화 하는 악습을 버려야 한다. 북한은 핵실험과 핵무기 보유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키리졸브- 독수리 군사연습'이 시작되는 오는 11일부터 '정전협정을 완전히 백지화해버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의 강경 노선은 지난달 23일 박림수 판문점대표부 대표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한미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 계획을 비난하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내놓은 후속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키 리졸브'를 비롯한 한미 군사훈련을 군사적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올해 역시 '키 리졸브'가 끝나는 이달 21일까지 군사적 위협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