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담뱃값 인상 법안이 발의된 것과 같은 날 국세청이 담배 제조회사 KT&G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해 관심이 뜨겁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6일 담뱃값을 2천원 인상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담뱃값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올리는 정책은 흡연자에게 담배 소비를 포기할 유인을 제공하지 못해 흡연율 감소라는 금연 가격 정책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며 “최소 2천원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그런데 같은 날 국세청은 KT&G의 서울 삼성동 사옥과 대전 본사에 대한 100여명의 직원을 파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KT&G 간부급 이상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압수하는 한편 회계 장부 일체를 확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정가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지난 2002년 민영화된 KT&G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