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큰 파문을 낳고 있는 이른바 고위층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난 뒤 ‘사전에 전혀 몰랐느냐’며 화를 내면서 ‘철저하게 파악해 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민정라인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미 두 달 전부터 법조계에서 파다하게 나돌았던만큼 민정팀이 사전에 그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의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김 차관의 연루설을) 알았다면 차관으로 임명했겠느냐”면서 “민정팀에서 진위 파악을 제대로 안했거나, 제대로 보고를 안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곽상도 민정수석의 경질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고위층 성접대 파문에는 김 차관 이외에도 현직 병원장, 전직 의원, 유명 탤런트 남편, 언론인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어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