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이 치마가 아닌 바지 유니폼을 입는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승무원들에게 바지 유니폼을 신청 받았다. 회사 측은 “여승무원의 유니폼 선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치마 외에 신규로 바지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여승무원은 4월 초부터 선택에 따라 바지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승무원이 바지를 입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창립 25주년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지난달 4일 치마 근무복만 입을 경우 비상상황 대응시 어려움이 있는 점, 다른 국내 항공사들이 바지를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점, 용모에 대한 세세한 규정으로 획일적인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는 점 등을 들어 아시아나항공 측에 유니폼으로 치마 외 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