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진중권이 민주통합당이 최근 펴낸 대선평가보고서를 발간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쓰레기더미”라는 쓴소리를 날렸다.
진중권 교수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선평가 결과를 놓고 벌이는 짓거리들을 보고 판단하건대 문재인 한 사람만 빼고 민주당은 그냥 쓰레기더미라 생각한다”면서 “이 분들이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대선패배의 원인은 후보가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고 콕 찍어 지적했다. “문재인 후보에 안철수의 도움이 있었으니 48%라도 얻었지, 민주당 후보로 그 어떤 놈을 내세웠어도 30% 못 넘겼을 거다. 민주당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주제파악”이라며 다소 과격한 표현도 섞어 거침없이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진 교수는 “진실은…아무리 훌륭한 후보를 내도 그의 이마에 '민주당' 후보라는 낙인이 찍혀 있는 한 당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은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해 “대선 패배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문재인 의원과 당내 중도성향 모임인 '무신불립'소속 의원 10여 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는 “문 의원이 대선 과정에서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등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겼어야 했다”는 지적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