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최대 낙푹을 기록한 '금값 폭락'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과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12일과 15일 이틀 동안 금 선물은 200달러 넘게 빠졌다. 33년래 최대 낙폭이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 가까이 반등했으나 올 들어 금값은 20%나 빠졌다.
미 경제전문채널 CNBC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금값 폭락의 배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명확한 배후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각종 추측과 루머가 나돌고 있다.
중앙은행들은 '금값 폭락' 원인으로 금매도, 금 상장지수펀드(ETF) 청산, 글로벌 디플레이션, 엔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비밀 헤지펀드의 마진콜 등을 들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 폭락이 '베어마킷의 전조'라며 금값 추락을 예고하고 있다. 1975년부터 금값 추이를 연구한 비스포크투자그룹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금이 일단 베어마킷(20% 폭락)으로 진입하면 금값은 평균에서 14% 더 떨어진다. 금 선물이 온스당 130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값 폭락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제금값 급락으로 한국은행의 보유금에 대한 평가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은행 금 매입 취지에 비춰 볼 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의 금 매입은 외화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금값 변동에 따른 단기적 손익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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