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대관 씨와 부인 A 씨가 4억 원대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캐나다 교포 B씨 부부가 송 씨와 부인 A 씨를 토지 분양대금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 서부지검에서 이첩 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B 씨 부부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 2009년 5월께 송 씨 부부로부터 충남 보령시의 토지개발 분양사업 인허가를 받아 다목적 건축이 가능하다고 투자 권유를 받아 3억7000만 원을 건넸지만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송 씨 부부가 약속한 2~3개월이 지났음에도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송 씨는 “나와 상관없는 아내의 땅으로 사기가 아니다”고 해명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당시 사업을 보면 송 씨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다. 해당 사건은 송 씨의 부인 A 씨가 충남보령시 ××면 소재의 19만 9111㎡(6만여 평) 규모 대지에 일명 ‘대천 썬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광고에는 이 부지에 아파트 900여 세대뿐 아니라 매머드급 테마파크와 골프장 등이 조성되고 송대관의 이름을 내건 가요박물관 및 찜질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해당 사업 관계자에 다르면 해당 사업에 송 씨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당시 주요 일간지 전면광고에 실린 대천 썬시티 택지분양 광고에 송 씨가 직접 모델로 참여한 것. ‘국민가수 송대관 씨가 사업주로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인으로서 신뢰할 수 있음’이라는 문구까지 명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