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욕해도 되지만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까지 욕하진 말아 달라!”
‘농부의 아내’라는 호칭으로 더 알려진 이가 블로그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장면의 해명 글에서 이 여성은 홍보용 조작 논란을 일일이 반박하며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29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농부의 아내’편 부부는 1승을 거줬다. 결혼한 뒤 5개월 동안 단 7번 귀가했으며 결혼 이후 단 한 차례도 합방하지 않았다는 등 고민의 내용이 워낙 충격적이었던 이들은 곧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쳐
방송에서 남편인 농부가 아내의 자유분방함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지만 실제는 남편 역시 부인과 함께 자유분방한 성향이라는 주장부터, 이번 방송 출연 역시 부인이 소속된 ‘쥬타패밀리’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상가 친목 모임인 쥬타패밀리는 결혼식 축가 등 이벤트 활동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대해 결국 ‘농부의 아내’가 블로그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글이 퍼져나가고 있다.
해명 글에서 이 여성은 “저희가 1승을 하고는 이것은 홍보성 자작극이라고 하는데 저는 딱히 홍보할 게 없습니다”라며 “저는 타투이스트입니다. 방송에서 그 직업조차 홍보한 적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송 출연에 대해선 “농부의 고민은 제가 집에 자주 들어오고 다른 부부처럼 밥도 좀 해주고, 또 아이 생각이 없는 저를 설득시켜 아이를 갖고 싶어 방송을 통해 설득시키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을 통해 홍보의 대상으로 언급된 쥬타패밀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쥬타패밀리는 무슨 동호회도 아니고 장사꾼들도 아닙니다. 다 예전부터 알던 동생 친구들입니다. 정말 가족같은 내 소중한 사람들입니다”라고 밝힌 농부의 아내는 “다 자기 직업이 있답니다. 저희가 주말에 지인들 상대로 이벤트로 축가를 다니기는 하는데요. 방송을 통해 장사를 할 만큼
전국구로 다니지도 못 합니다. 저희 동네에서 친한 가족이나 주변인들 위주로 하는 거지 큰 장사 아닙니다. 10명 넘게 나와서 한 달에 한두 번 축가해서 얼마나 부자되겠습니까?”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농부의 아내는 “제 욕은 맘껏 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사는 거 이해 못해주셔도 됩니다”라며 “하지만 제 주변 분들까지 욕하시는 건 조금 자제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겐 한 분 한 분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라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