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이 온라인을 도배하자 네티즌들이 기발한 패러디물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남양유업의 욕설영업 파문. 남양유업은 지난 9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시민들의 '불매운동'과 비판여론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10일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이 포털 검색어를 점령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남양유업 이슈가 윤창중 성추문으로 옮겨가면서 네티즌들의 패러디가 줄을 이었다.
먼저 화제가 된 패러디물은 “창중이 너 평생 우유 공짜~”라는 자막이 합성된 뉴스속보 화면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이 불거지자 여론의 집중관심을 벗어난 남양유업의 입장을 코믹하게 풍자했다.
남양유업 임직원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깊이 숙이며 사과하는 사진 뒤에는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라는 합성된 문구가 보인다. 네티즌들은 “윤창중 사태로 남양유업을 잊으면 안된다”라며 여론의 관심을 벗어나는 남양유업 사태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한 여인의 뒷모습을 나란히 이어붙인 사진도 화제가 됐다. 위치를 교묘하게 이어붙인 이 사진은 마치 윤 전 대변인이 이 여인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사진은 연합뉴스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이어붙였다가 합성 논란에 휘말렸던 사건을 패러디하고 있다.
패러디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정말 윤창중 전 대변인에게 고마워 해야 할 듯” “윤창중 파문이 여럿 살리는구나” “심각한 일인데 자꾸 웃음이 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