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위층인사를 상대로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중천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52)이 14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윤중천 전 회장의 원주 별장. kjlim@ilyo.co.kr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9일 조사에서는 (건설)사업관련 불법행위를 조사했지만 이번에는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무렵 자신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한 뒤 이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사적인 편의를 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경찰은 재소환된 윤 전 회장을 상대로 고위층 인사들의 성접대를 했는지, 성접대 동영상을 빌미로 사업 관련 이득을 취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등 윤 전 회장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회장은 지난 9일 1차 소환 때 사업 관련 위법행위 일부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여성으로부터 유력인사와 윤 전 회장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접대사건 관련 한 참고인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일 경찰청 참고조사 당시 특수수사과 황 아무개 반장 등 주요 수사담당자들이 시종일관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증거 확보도 끝냈고 자신 있다는 거다. 최근 경찰청 분위기로만 보면 윤 전 회장이 쉽게 빠져나가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