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이대우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도주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원지청 도주 사건으로 국민께 불안감을 일으킨 데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윤수 차장검사는 “피의자 관리에 소홀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경찰과 공조해 도주범을 신속히 검거해 추가 범죄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장검사는 남원지청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관련자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이대우의 도주 장면 등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CCTV 영상에는 이대우의 도주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대우는 수사관이 검사실로 들어가라고 말한 뒤 화장실로 들어가자 아무런 감시를 받지 않는 틈을 타 달아났다.
당시 이대우는 수갑을 찬 상태였고 1층 현관을 통과할 때까지 어떤 제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차장검사는 “전주지검과 전북경찰청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협력해 도주 피의자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우는 20일 오후 4시30분께 정읍시 장명동에서 사라진 지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