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실종된 뒤 하루 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여대생의 부검 결과가 밝혀졌다.
27일 대구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남 아무개(22) 양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물리적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등 장기 손상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시신 발견 당시 옷차림과 찰과상 등에 미루어 볼 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부검 결과 별도로 실시한 정액반응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하지만 경찰은 '성폭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시신에서 내용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남양은 지난 25일 오전 4시 20분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됐다. 다음날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꾼에 의해 발견된 남양은 윗니 3,4개가 부러지고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또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고, 상의는 속옷만 걸치고 있었다. 휴대전화 등 소지품은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남양이 25일 새벽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남양이 실종된 현장 주변 CCTV와 대구를 드나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를 확보하고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