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대구 여대생 변사체 발견 사건의 수사 정보가 사전에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0시쯤 한 누리꾼은 일베 게시판에 ′[속보]대구OO대 OO재학생 택시기사한테 강간살인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00대학교 00대 00학과 0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가 만취상태로 택시에 탔는데 택시기사가 그대로 경주로 차몰고 가버림. 거기서 강간후 살인′이라고 세간에 드러난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기사화 안됨. 지인이 대구지방경찰서 수사반장인데′라며 사건정보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일베에 공개된 사건 관련 내용은 찰이 발표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글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경찰 조직내에 해당 직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글을 올린 작성자는 경찰 조직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해당 글을 올렸던 누리꾼은 논란이 커지자 “글에는 내 지인이라고 썼지만 사실은 내 지인의 친척이고 솔직히 수사반장 이런 직책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알게 된 루트는 내 지인에게서 카톡받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