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9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가 국내 2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KR은 2조 5000억 원가량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9000억 원에 오비맥주를 인수했던 AB인베브는 1조 6000억 원의 차익을 올리게 됐다. AB인베브와 막판 협상을 시도할 것이 유력했던 롯데는 가격차가 심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주류사업 경험이 없는 KKR로부터 오비맥주를 재매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KKR이 2조 5000억 원보다는 비싼 값에 내놓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 또한 AB인베브는 향후 KKR이 오비맥주를 매각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협상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M&A에서 마찰을 빚었던 롯데에 그 권리를 넘겨줄지도 불투명해 보인다.
이 때문에 주류업계에서는 오비맥주를 인수해 소주-맥주-양주 주류라인업을 완성하려던 롯데가 새로운 맥주 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의 한 관계자도 “2조 원을 넘게 들여 오비맥주를 인수하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새 회사를 세우는 것이 나은 것 아니냐”고 반문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맥주 시장은 하이트-오비-롯데 삼각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롯데 맥주’ 발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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