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만취 승객을 상대로 인신매매가 이뤄진다'는 얘기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받은 40대가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0시 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의 한 고가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박 아무개 씨가 갑자기 뛰어내렸다. 당시 택시는 시속 70~80㎞로 달리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운행 중에 갑자기 문이 '탁' 닫히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승객이 밖으로 빠져나가 도로 갓길을 걸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는 박 씨를 발견하고서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만취 상태로 걸어가던 박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박 씨는 팔 부위 골절상 등을 입고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아내로부터 '심야에 택시에서 만취 승객을 대상으로 인신매매가 이뤄진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난 직후 뛰어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