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파문 이후 칩거 중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한 여성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했다는 소식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여성 네티즌 A 씨는 윤 전 대변인에게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게 받은 출석요구서를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13일 경찰은 A 씨를 고소한 사람은 윤 전 대변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A 씨 고소인은 20대 남성 김 아무개 씨였다. 김 씨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일본 전통복장을 하고 업체홍보 사진을 찍었는데 누군가가 이 사진을 포털사이트 다음의 '여성시대'라는 여성전용 카페에 올렸다.
A 씨는 이 사진을 보고 “쪽팔린줄 알아라 XXX야. 나이 처먹고 뭐하는 짓거리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사진 모델 김 씨가 지난 달 21일 A 씨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던 것이다.
경찰은 이 카페에 윤 전 대변인을 비난하는 글과 사진이 많이 게시돼 있다며 A 씨가 이를 문제삼은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을 고소한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씨는 12일 오후 '여성시대'에 “윤창중 성희롱 게시글에 댓글 썼더니 경찰출석요구서 날아옴”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의 출석요구서 사진과 함께 자신이 윤 전 대변인에게 고소를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