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탈주 25일 만에 부산에서 이대우를 검거한 가운데 경찰이 이대우 검거를 위해 내건 보상금 1000만원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대우 검거 과정에서 두 명의 제보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제보자 김 아무개(51)씨와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또 다른 여성 제보자 박 아무개(32)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대우 검거 장면. 관련 방송 캡쳐
최초 목격자인 김 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모 파출소에 가서 “건물 철거를 위해 13일 오전 8시 40분쯤 현장에 갔는데 1층과 2층 사이 다락방에서 자고 있던 사람이 이대우인 것 같다”고 제보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에 남아있던 지문을 확인하고 탈주범 이대우가 부산에 잠입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제보자 박 씨는 14일 오후 이대우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씨는 이날 오후 5시 15분쯤 해운대 중동지구대 중1치안센터를 찾아가 “시내에서 141번 버스를 타고 해운대구청으로 가던 중 버스 안에서 이대우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 제보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해운대경찰서에 비상령을 발동하고 외근 형사 80여 명을 투입해 해운대역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결과 1시간 40여분 만에 이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두 제보자가 이대우 검거에 큰 역할을 한 만큼 경찰은 신고 보상금 1000만원을 두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