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 157km의 ‘서울 둘레길’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 둘레길은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탐방로와 자연학습장으로 조성한 테마형 휴식공간으로,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에 좋은 웰빙산책로다.
이곳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서오릉 등 서울 강서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치가 매력적이다. 구파발역부터는 기존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북한산 전망대, 성암문, 탕춘대성암문, 4·19국립묘지, 이준열사 등 볼거리와 북한산의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수락·불암산 코스는 도봉산역부터 시작된다.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 살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다. 용마산 코스는 화랑대역에서 용마산 능선을 따라 용마산역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서울 둘레길에 대해 8개 코스 157km 모든 구간을 내년 말까지 모두 연결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6월 현재 관악산, 대모·우면산, 안양천 등 서울 둘레길 3개 코스 57.5km 구간 연결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봉산·앵봉산, 수락·불암산, 용마산, 북한산 등 4개 코스 총 64.3km 구간의 연결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둘레길 전 구간의 70% 이상이 연결되는 셈이다.
올해 본격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조성되는 64.3km 구간은 ▲수락·불암산 잔여구간 11.6km ▲봉산 ▲앵봉산 코스 18.1km ▲용마·아차산 일부구간 8.4km ▲북한산 26.2km(북한산둘레길 구간과 중복) 총 4개소가 해당된다.
둘레길은 기존 산책로를 연결해 자연스럽게 조성할 방침이다. 수락산의 일부 암반지역은 목재 데크를 설치해 자락길을 연결한다.
화랑대역에서 용마산 능선을 따라 용마산역으로 이어지는 용마산 코스의 18.4km 가운데 올해에는 중랑구 지역 구간 8.4km가 조성된다. 봉산·앵봉산 코스는 가양역에서 봉산·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북한산 코스는 기존 북한산 둘레길 노선을 활용한다.
시는 오는 2014년까지 남은 구간인 고덕·일자산(25.2km), 아차산 잔여구간 10km 등 총 2개 코스 35.2km까지 추가로 완성, 전 구간을 연결할 예정이다.
시는 인위적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재료를 활용해 59%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내년 서울 둘레길 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고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서울 둘레길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중 전국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