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술에 취한 승객을 대상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취객을 상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택시기사 김 아무개 씨(53)와 최 아무개 씨(5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2가 노상에서 술에 취한 승객 김 아무개 씨(29)를 태운 뒤 신용카드를 훔치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지급기에서 2회에 걸쳐 290만 원을 인출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3300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만취한 손님만 골라 태운 뒤 손님이 잠들면 현금을 훔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이후 목적지에 다 왔다며 계산을 하겠다고 신용카드를 건네 받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와 최 씨는 약 10년 전 경마장에서 만난 사이로 재산을 경마장에서 모두 탕진한 뒤 경마장 도박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