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F쏘나타 신차발표회가 오는 17일에 열린다. | ||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사 간의 생산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연기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측은 기존 인력 보충 없이 YF쏘나타를 생산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는 모델 변경으로 신규 장비가 늘어난 만큼 추가로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사측은 발표회 일정이 다가오자 영업소에 보낼 전시차량으로 우선 600대만 만들기로 노조와 합의를 했다.
그런데 이후 사측이 70~80대의 차량을 더 만들 것을 요구했고 노조는 “사측이 노조와의 합의를 어겼다”며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의 집행부 선거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일방적 추가 생산 요구가 노조에게는 예민한 문제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사 간 생산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남양연구소 앞에서 사측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문제로 신차 발표회가 연기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YF쏘나타의 사전 예약 대수가 이미 1만 5000대를 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신차발표회가 늦어진 것을 제외하고 고객들에게 차를 양도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가 연기되거나 발표 날짜가 임박해서도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일이 잇달아 생기면서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경쟁업체의 신차발표회를 신경 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쟁업체의 발표회보다 늦게 일정을 잡고 노출시킴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윤구 기자 tru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