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최영주 아나운서는 김 아나운서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정말 사랑스런 후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턴들 평가할 때 모든 아나운서들이 김민지 아나운서만큼은 꼭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평가 항목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고, 사회성, 친화력이 대단했다. 남녀 선배 가리지 않고 모두 김 아나운서가 최고라고 말할 정도였다. 글도 잘 쓰고, 방송도 잘하고, 힘든 일도 빼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든다. 천상 방송인 스타일이다.”
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 안에서 김 아나운서와 가장 친분이 두텁다고 말한다. 평소 개인적인 얘기도 자주 털어 놓는 사이인데, 열애 기사가 터지기 전까지 자신의 후배가 박지성과 교제 중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는 것.
“솔직히 배신감이 들었다(웃음). 얼마전 전화 통화할 때도 ‘선배님, 외로워요’하며 애교를 피웠던 친구이다. 그런데 그게 설정이었던 것이다. 잠시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 최고의 아나운서가 최고의 신랑감을 만났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최 아나운서는 물론 아나운서국에서도 ‘오작교’ 역할을 했던 배성재 아나운서를 제외하고는 두 사람의 교제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열애 사진이 공개됐을 때 모든 아나운서들이 ‘멘붕’이 되기도 했다는 것.
최 아나운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후배를 보며 슬며시 이런 걱정이 든다고 털어 놓았다.
“굉장히 훌륭하고 갖춘 게 많은 아나운서라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둘까봐 걱정이다. 선배 입장에서는 결혼과 직장 생활을 같이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성 선수의 선수 생활이 오래 남지 않았다면, 김 아나운서의 일도 존중해줬으면 한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