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 ‘재신임’ 발언을 한 당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하겠다’는 의견이 46.2%, ‘재신임 안하겠다’는 의견이 42.4%로 나타났다. ‘재신임을 물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51.9%가 ‘필요 없다’고 응답했고 41.2%가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날 〈연합뉴스〉가 보도한 리서치앤리서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신임하겠다’가 42.5%, ‘재신임하지 않겠다’는 36.3%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한겨레〉 그리고 〈조선일보〉도 같은 날 여론조사를 해 다음날 일제히 보도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재신임하겠다’가 47.%, ‘재신임하지 않겠다’는 44.4%로 나왔다.
한편 〈한겨레〉와 〈조선일보〉의 여론조사 보도는 다른 언론사와 ‘약간 다른 형식’으로 실시됐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오늘 재신임 투표를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결과는 ‘재신임’ 49.8%, ‘불신임’ 44.5%. 반면 ‘앞으로 재신임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재신임 받지 못할 것’이란 응답이 55.0%, ‘재신임 받을 것’이 36.3%로 나왔다.
〈조선일보〉 여론조사 보도에는 ‘재신임을 할 것인가’란 항목이 없었다. 〈조선일보〉는 갤럽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적절한가’란 질문에 ‘그렇다’ 50.2%, ‘그렇지 않다’ 38.8%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도했다.
노 대통령 재신임 발언 다음날인 11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재신임 하겠다’고 말하는 응답자 수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1일 KBS 여론조사에선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이 51.4%, ‘재신임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1.1%로 나타났다. 같은 날 SBS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재신임하겠다’가 60.2%를 기록했고 ‘불신임하겠다’는 37.1%에 그쳤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재신임하겠다’ 52.4%, ‘재신임하지 않겠다’ 39.2%의 결과가 나왔다. 하루 만에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자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편 11일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선 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항목도 추가됐다.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해 KBS는 ‘잘못하고 있다’ 61.3%, ‘잘하고 있다’ 35.3%로 보도했고 SBS는 ‘못하고 있다’ 62.5%, ‘잘하고 있다’ 36.4%로 보도했다. 〈한국일보〉 조사결과는 ‘잘못하고 있다’ 65.1%, ‘잘하고 있다’ 32.1로 나타났다. ‘재신임하겠다’는 응답자 수는 많아졌지만 국정수행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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