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임준선 기자 jslim@ilyo.co.kr
대여금고는 화폐와 유가 증권, 귀금속, 문서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이 빌려주는 소형 금고다.
검찰이 전날 은행 등 금융기관을 압수수색해 찾아낸 대여금고 7개 중에는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명의로 된 금고는 없었다. 명의자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이 여사의 동생인 이창석 씨 등 7명으로 확인됐다.
금고에서는 전 전 대통령 일가 명의로 거액이 예치된 통장 50여개와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 각종 입출금 및 송금 자료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상대로 금고 개설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예금 예치 실태와 거래 내역을 중점적으로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30억원대의 고급빌라도 압류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이른바 '전두환 특례법'인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이 통과된 당일 재용 씨로부터 고급빌라를 2채 사들인 A 씨를 23일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 이 빌라들도 압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