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는 지난해 4월 구속되기 직전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9장 분량의 문건을 작성한 바 있다. 김씨가 현재 이 사건과 관련된 부분을 밝히길 거부하고 있어 〈일요신문〉은 이 문건으로나마 그의 입장을 들어봤다.
김씨는 이 사건의 발단이 자신과 내연의 관계에 있던 이씨의 남동생 병역면제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남동생은 불법 병역면제자로 자신에게 3천만원을 전달하고 허위 CT필름 조작 대가로 부천의 한 병원장에게 5백만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또한 이씨와 어머니 민씨도 병역면제를 청탁했다는 것. 그리고 아버지 이씨(당시 A정당 고위관계자•단체장 출신)는 자신의 아들 병역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정당의 고위직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축소, 은폐를 기도했다고 김씨는 적고 있다.
이런 사실 중 일부는 99년 당시 병역비리 합수반의 수사에서 적발되기도 했다고 김씨는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 94년 남편이 사망한 이후 집안사정 등으로 신변이 어려워진 이씨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왔고 그로 인해 내연의 관계로 발전, 동거를 했다고 밝혔다.
이 무렵 이씨 집에는 김씨 부인이 보낸 한 통의 이혼소송서류가 송달된다. 당시 이씨는 시댁이 이런 사실을 알면 큰일난다며 자신에게 사태를 수습해달라고 했다는 것. 김씨는 이를 위해 자신의 돈과 자기 명의의 부동산 일부를 부인에게 주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시켰다고 한다.
실제로 김씨 명의의 부동산에는 부인 명의로 가압류가 잡혀 있기도 했다. 김씨는 96년 8월 이씨와 함께 미국 등지로 여행을 간다. 이때는 이씨의 남동생이 병역면제 처분을 확정받은 시점이라 김씨와 이씨는 사이가 좋았다는 것.
귀국 당시 김씨는 자신의 돈으로 이씨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96년 9월에는 김씨, 이씨 그리고 남동생 3인이 미국으로 2주간 여행을 가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도 자신이 경비 일체를 지불했다는 것.
김씨가 이씨 가족 등과 사이가 벌어진 것은 97년 4월. 김씨는 당시 이씨의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자신과 이씨를 갈라놓기 시작했다는 것. 97년 5월 김씨가 미국에서 이씨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제 부모에게 독립하고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라”는 등의 내용이었으나 어머니가 이를 바꿔치기 해 결국 자신이 협박죄로 처벌됐다고 그는 적고 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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