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PD수첩 캡처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 에서는 네트워크 병원의 과잉진료와 탈법적 운영행태로 피해받는 환자들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형부터 척추까지 같은 상호를 쓰는 네트워크 병원들이 급속히 증가해 브랜드화 되어가는 병원을 취재하며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의 상업적 행태를 파해쳤다. 'PD수첩'제작진은 관련 업자들과 전, 현직 의사들을 만나 내부사정을 들었다.
제작진은 환자를 가장해 해당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그러나 모든 지점의 병원들은 통증이 있다는 환자의 말만 듣고 MRI촬영을 권유했다.
실제로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네트워크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엑스레이 촬영에 이어 MRI와 CT까지 촬영하라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 담당의는 '신경성형술'이라는 시술을 권했지만 통증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병원에서 일했던 한 의사는 “성과급 때문”이라며 “모든 병원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의료법 '1인 1개소 개설' 원칙으로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 및 운영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서류상의 소유주만 바꾼 채 경영지원회사의 지배 아래 운영되고 진료를 하고 있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디 병원인지 알려달라”, “주말에 척추병원 가서 시술 권유 받았는데 아찔하다”, “의료 분야의 빅데이터가 빨리 정착이 됐었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