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선일보>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쓰고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김원기 씨가 사실 경력을 속이고 자서전을 내며 강단에 섰던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대불대에 입학했으며 이후 편입을 통해 200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들어갔다. 이후 2010년 즈음부터 그는 “실업계 고교에서 꼴찌였던 내가 4학년이 되기도 전에 삼성SDS에 특채됐다”며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 씨는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돌며 특강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자서전 <스펙보다 열정이다>를 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삼성SDS 측에서 “그런 사람이 입사한 적이 없다”며 출판사에 항의해, 책이 전부 회수된 뒤 절판됐다.
김 씨는 출판사에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고 삼성SDS 측에 “다시는 사칭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제출했지만 거짓말 행각은 계속됐다. 포털사이트 경력란에 '연세대MBA 졸업'을 추가한 것. 연세대 교수들은 “학부 졸업도 안한 학생이 MBA를 졸업했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고 결국 김 씨는 지난달 25일 학사경고가 3회 누적돼 제적되고 말았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