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에 일부 ‘얌체 애견족’이 남긴 개의 배설물로 관광객들이 홍역을 치르고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잇따르자 구청에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4일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애완견과 함께 해운대해수욕장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애완견이 남긴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주민들의 강한 원성을 사는 경우도 함께 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애견의 배설물을 해수욕장 곳곳에 모르는 체 방치하거나 모래사장 등지에 슬며시 숨겨 놓아 엉뚱한 사람이 봉변을 당하고 있다.이 때문에 이를 나무라는 지역 주민들과 ‘애견족’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지는 등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 중1동 지역주민들은 지난 21일 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애완견 배설물로 인한 환경피해 등의 심각성을 호소하는 민원을 잇따라 쏟아내고 구청측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이에 해운대구청은 우선 애완견 출입을 자제토록 하는 그림표지판을 해수욕장 곳곳에 설치, 다시 한 번 시민의식에 호소하기로 했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