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표 전 교수는 청문회에서 권 전 과장에게 “대한민국 경찰입니까, 광주의 경찰입니까?”라고 질문한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 등과 관련해 “본질을 감추는 혼란스러운 청문회”였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표 전 교수는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과 다른 경찰 측 증인들이 권은희 과장을 집단 공격하는 상황이었는데 대단히 적절치 않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증인 한 사람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돌아가면서 집단적인 공격을 하는 '린치 상황'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이 국정원 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키워드를 4개로 축소한 것에 대해서는 “4개의 키워드는 국정원 직원 변호인이 특정해 준 것”이라며 “절도 혐의자가 '내 오른쪽 주머니만 뒤져라. 왼쪽이나 상의는 뒤지지 말아라'라고 했을 때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의 영장 기각이 우려돼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김용판 전 청장의 증언에 대해서는 “축구선수에게 골 안 들어가면 어떻게 하냐고 슛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