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 인터넷판 등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발병사실을 확인하면서 감염자는 재커리 레이나(12)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이나는 지난 3일 친구들과 집 배수로에서 보드를 타며 물놀이를 한 뒤 다음 날 온종일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CNN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활달한 성격의 레이나가 평소와 달리 잠을 많이 자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은 레이나를 병원으로 옮겼다. 뇌 검사 결과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4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레이나가 아메바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은 극히 드문 일로 2001∼2010년 32건의 발병 사례만이 보고됐다고 한다.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두통이나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될 경우 치사율은 94%에 달한다.
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미국 남동부 지역의 온천이나 따뜻한 민물 등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코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 뇌에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