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에덴 경기장에서 열린 ‘201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맞붙어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다.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는 최금 몇 년 새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전인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첼시가 승리하며 먼저 웃었다. 그리고 1년 뒤인 2012~2013 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해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됐으며 첼시는 같은 시즌 유로파리그의 우승팀이 됐다.
UEFA 홈페이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이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고 첼시는 조세 무링요 감독을 영입하며 더욱 강팀이 된 두 팀이 이번 슈퍼컵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경기는 첼시가 내내 주도했다. 전반 8분 에당 아자르, 안드레 쉬를레, 페르난도 토레스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로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의 프랭크 리베리가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성공 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도 첼시가 앞서갔다. 연장 전반 3분 아자르가 2대 1 재역전 골을 성공시킨 것. 이대로 첼시의 승리가 걷어져가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하비 마르티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10초 전이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4번째 키커까지 양팀 모두 골을 성공시켰지만 5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첼시 로멜루 루카쿠의 슈팅을 바이에른 뮌헨 노이어 골키퍼가 막아낸 것. 이렇게 극정인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