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시내에서만 약 1000개의 벌집이 제거됐다. 4일 하루에 제거한 벌집만 해도 48개. 부산 소방본부는 “시민들로부터 하루 약 50건의 벌집 제거 신고를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도심에 벌집이 많아진 이유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벌들이 열섬현상으로 인해 온도가 높아진 도심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열대 서식종인 '등 검은 말벌'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 벌은 가슴과 등판에 아무런 무늬 없이 검은색을 띄며 독성이 매우 강한 벌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맹독성이 있는 벌에 쏘이면 쇼크 등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말벌을 발견하면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지 말고 몸을 최대한 낮춘 후 벌이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야외활동을 할 땐 진한 향수나 화장품,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