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팬클럽 문화를 소재로 한 개그가 출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 새 코너 '엔젤스'가 처음 전파를 탔다. 개그맨 이혜석 김진철 엄태경 김종은 장유환 홍예슬 김민경 안소미 등으로 이뤄진 '엔젤스' 코너팀은 '엔젤스'라는 걸그룹을 응원하는 팬클럽 회원들을 통해 현재의 팬클럽 문화를 실감나게 전해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팬클럽 회장으로 등장한 장유환은 “다른 걸그룹 나올 때 어깨 들썩이지 않기, 노래 흥얼거리지 않기, 마이크 넘기면 가만히 있기” 등 주의 사항을 전해 공감대를 자아냈다.
장유환은 팬클럽 회원들에게 시험삼아 소녀시대의 'GEE'를 부르며 마이크를 넘겨줬고 이에 회원들이 노래를 따라부르자 “실전에서 이런 실수 하면 카페에서 강등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등이 별 것 아닌 것 같냐”며 “강등되면 카페에서 우리들 이야기를 볼 수 있지만 누나들 이야기는 볼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장유환은 회원들이 싸온 도시락을 평가하며 칼로리가 높은 도시락에는 “우린 누나들이 뚱뚱해져도 사랑하겠지만 방송국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다”며 퇴짜를 놨다.
이어 그는 무지개떡을 가져온 회원에게 “지금 무슨 실수를 한 줄 아느냐. 우리 누나들의 라이벌이 레인보우인 것을 모르냐”고 말해 관중을 폭소케했다.
이번에 선보인 팬클럽 문화 코드는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97>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콘셉트다. <응답하라 1997>에서는 당시 아이돌이었던 H.O.T로 대표되는 팬클럽 문화가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엔젤스'를 본 네티즌들은 “옛날이나 요즘이나 팬클럽 문화가 똑같네” “정말 공감대 100%다” “내 얘기 하는 줄 알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