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51억여원을 들여 현 포항•울릉도 여객선 터미널 주변 대지 2만7천㎡에 2층 규모의 새 터미널을 신축, 11월 초순 준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 터미널을 위탁관리하게 될 해운조합은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7백50원, 관광객 등 일반 이용객에게는 1천5백원의 터미널 이용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벽보판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터미널 준공과 함께 실시하는 인터넷 매표시스템이 도입되면 전산수수료 1.2%까지 합산돼 2천원 안팎의 여객선 운임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울릉군과 군의회는 “터미널이용료가 부과될 경우 주민 부담이 커지고 관광객유치에 부담이 된다”며 두 차례에 걸쳐 포항수산청과 대아고속해운•해운조합을 방문,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얻지 못했다.
울릉유람선협회 양병환 대표는 “정기여객선 이용은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터미널 이용료 징수는 부당하다”며 “특히 전산수수료도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운조합측은 “해양수산부고시에 따라 한국해운조합 자체규정으로 운임료의 10% 이내에서 터미널 이용료 징수가 가능하고 이용료를 받지 않으면 여객공제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