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이인제,안희정 | ||
호남 지역 언론은 “지역민들에게 DJ에 대한 애증이 남아 있다”고 전한다.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구도지만, 아직 속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광주 서구에선 민주당에서 우리당으로 말을 갈아탄 정동채 의원에 맞서 김민석·정상용 전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탈당파’에 대한 호남 민심의 향배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지역구인 셈. 반면 민주당 김경천 의원이 버티고 있는 광주 동구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염동연 전 민주당 인사위원과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 정읍에선 김원기 우리당 의원과 동교동계 윤철상 민주당 의원과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에선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가 통합되는 바람에 민주당 공천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동교동계’의 이협 의원과 최재승 의원(비례대표)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배숙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치열한 3파전이 치러질 전망.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은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전체 24석 가운데 자민련이 11석, 민주당이 8석, 한나라당이 4석을 각각 거머쥔 바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10선’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의 부활과 열린우리당의 약진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논산·금산에선 이인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에 맞서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격인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소장이 우리당 간판으로 출사표를 던져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지역은 아직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다. <강원일보>가 지난 10월26일 실시한 지지정당 조사결과,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61.8%로 가장 많았다. 결국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