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캡처
[일요신문] '뇌먹는 아메바'가 미국 상수도원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최근 조사 결과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남동쪽에 위치한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의 상수도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뇌먹는 아메바가 민물이 아닌 수돗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어서 미 보건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 보건 당국은 발견 직후 상수도에 염소처리와 오염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뇌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감염시 치사율 99%에 이르는 위험 물질이다. 이 아메바는 먹었을 때는 별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가면 뇌에 침투해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메바에 감염되면 두통과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7월 4살 소년이 물미끄럼틀을 탄 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지고, 지난 8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던 10대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집 배수로에서 보드를 탄 후 감염돼 사망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