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큰손’ 브로커들을 통해 괜찮은 사건을 수임해보려는 전관 변호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대형사건만 전담으로 하는 ‘큰손’들과 일하면 고급 인맥과 돈이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전관’이더라도 ‘큰손’ 브로커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실제로 ‘큰손’ 브로커 몇몇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엔 판검사 출신이라도 다 같은 전관이 아니다. 판검사 재직 시절 어느 정도의 높은 위치에 있었는지, 언론에 얼마나 자주 노출돼 유명세가 있었는지를 따져 선별해 ‘면접’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고위급 출신 전관 변호사들을 면접 봤다가 탈락이라도 시키면 뒷감당하기가 껄끄러워 블라인드 면접을 보기도 한다. 아무리 종이 호랑이인들 그래도 전관이지 않은가. 조심은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관 변호사들도 만나 보기 어렵다던 ‘큰손’ 브로커들의 성공 스토리가 법조계 안팎으로 은밀히 퍼지면서 인맥 좀 된다는 이들이 법조 브로커로 전직하는 양상도 보여 눈길을 끈다. 법원, 검찰 직원 출신들로 이뤄진 이른바 ‘중간급’ 브로커들이 그들이다. ‘중간급’ 브로커들의 경우 주로 법원 구내식당에 머물며 변호사로 곧 나갈 스타 판검사들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한다. “‘큰손’ 브로커 위에 ‘스타’ 전관이 있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브로커들을 이용해 월마다 수십억 원의 돈을 쓸어 담는 전관들도 많다. 예전 전직 대통령 수사로 명성(?)을 날린 아무개 검사가 변호사로 ‘전향’했을 때 브로커들 사이서 영입 1순위였다. 그가 성격이 괄괄해 수임료도 시원시원하게 떼어준다는 평판이 알려지자 매일같이 ‘중간급’은 물론 ‘큰손’ 브로커들까지 그 변호사를 찾아갔다. 그는 한때 전직 대통령 수사로 고초를 겪었던 검사 시절을 뒤로하고 현재 브로커들을 방패삼아 화려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
‘“스타’ 판검사 잡아라” 법원 구내식당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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