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판검사 잡아라” 법원 구내식당 진풍경
전관 변호사들도 만나 보기 어렵다던 ‘큰손’ 브로커들의 성공 스토리가 법조계 안팎으로 은밀히 퍼지면서 인맥 좀 된다는 이들이 법조 브로커로 전직하는 양상도 보여 눈길을 끈다. 법원, 검찰 직원 출신들로 이뤄진 이른바 ‘중간급’ 브로커들이 그들이다. ‘중간급’ 브로커들의 경우 주로 법원 구내식당에 머물며 변호사로 곧 나갈 스타 판검사들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한다. “‘큰손’ 브로커 위에 ‘스타’ 전관이 있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브로커들을 이용해 월마다 수십억 원의 돈을 쓸어 담는 전관들도 많다. 예전 전직 대통령 수사로 명성(?)을 날린 아무개 검사가 변호사로 ‘전향’했을 때 브로커들 사이서 영입 1순위였다. 그가 성격이 괄괄해 수임료도 시원시원하게 떼어준다는 평판이 알려지자 매일같이 ‘중간급’은 물론 ‘큰손’ 브로커들까지 그 변호사를 찾아갔다. 그는 한때 전직 대통령 수사로 고초를 겪었던 검사 시절을 뒤로하고 현재 브로커들을 방패삼아 화려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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