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남동생 집에 침입해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 아무개 씨(여․57) 자매 4명과 가족 2명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달 16일 오전 10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친동생(53) 집에 침입해 현금 195만 원과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들어있던 금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와 조카, 부부 사이인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철제대문과 집안에 있던 바이올린을 파손하는 등 1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 오사카에서 한식집을 하고 있는데 저금리인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한국에서 돈을 운용하는 게 수익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20여 년 전부터 남동생에게 돈을 맡겨왔지만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동생은 “그동안 돈을 모두 갚았고 여동생에게 집을 사주는 등 도리를 다했지만 누나와 여동생들이 무리하게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 남매는 최근 재산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