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고철을 독점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해준다고 속여 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박 아무개 씨(45)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까지 고철 판매업자들에게 “친분이 있는 건설회사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고철을 독점 공급받도록 해주겠다”며 5차례에 걸쳐 5억1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2005년 8월부터 2007년 4월까지 민주당 모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박 씨의 신분을 신뢰한 고철업자들은 박 씨가 한 약속을 쉽게 믿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기 혐의가 드러나자 박 씨는 경찰 수사가 강화된 지난 6월부터 찜질방 등을 돌며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