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캡처
경기 하남경찰서는 그간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탔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던 용의자 진 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26일 오후 8시쯤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범행 당시 정황에 대해 “흉기를 꺼내 들었더니 피해 여고생 A양이 뒤로 물러서 목을 잡았고, 흉기를 휘두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진 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42분께 하남시 감일동의 한 고가도로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A 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장소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 사건발생 시각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간 진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A양은 서울 송파구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시내버스로 하남 감일동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한 뒤 150여m 떨어진 고가도로를 건너다 변을 당했다.
옆구리 등 4~5곳을 찔린 A양은 피를 흘리며 직접 112에 신고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4시간여 만에 숨졌다.
한편, 경찰은 27일 오전 10시 수사 내용을 발표하고, 진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