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26일 차남 정 아무개 씨의 부인 김 아무개 씨가 공범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한 날,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인 김 씨와 공모해 지난달 13일 인천 남구 용현동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와 형을 차례로 살해했다”고 부인과의 범행 공모 상당부분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경찰조사에서 어머니 김 씨(58)의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했던 부인 김 씨는 남편이 시신을 유기하는 현장에는 함께 있었지만 차에서 자고 있었고, 시신인 줄 몰랐으며 살해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차남 정 씨 역시 김 씨는 살인과 시신 유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정 씨에게 여러 증거를 제시하며 압박하자 자백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차남 정 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어머니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 김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어머니의 시신을 집 안에 숨겼다. 이어 오후 7시 40분쯤 형(32)이 퇴근하자 정 씨는 형에게 수면제가 든 맥주를 마시게 한 후 형이 잠들자 형까지 살해하고 비닐, 이불, 가방 등을 이용해 사체를 포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 씨가 이 같은 살해 과정에서 부인 김 씨와 4차례에 걸쳐 총 80분가량을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7월 말에는 정 씨 부부가 “땅을 파고 자갈을 깔고 불이 번지지 않게” 등 시신 유기 방법을 논의하는 내용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 이틀 전에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과 표백제 등을 정 씨 부부가 함께 구입한 정황 역시 밝혀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땅을 파고 자갈을 깔고…” 아내와 시신 유기 방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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