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1115호)이 단독보도한 양경자 전 의원 아들 김 아무개 씨의 사기행각과 관련해 보도 이후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업가 A 씨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년 전 문제의 김 씨와 사업 파트너 관계였다.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김 씨로부터 수억 원 규모 피해를 봤다”며 “<일요신문> 보도 이후 현재 변호사와 상의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요신문>은 주변 취재를 통해 김 씨에게 영화 투자 등을 이유로 피해를 봤다는 피해자들이 더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김 씨가 과거 영어교육회사 R 사 대표이사로 재직했을 당시 학부모들 중에서 여러 명이 크고 작은 금액의 피해를 봤는데, 이 중에는 유명 금융권 인사의 자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제의 미래가 염려돼 피해사실이 노출되는 걸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줄 고소를 당한 양경자 전 의원 아들 김 씨는 <일요신문> 보도 이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소인 조사를 받은 피해자 손 아무개 씨에 따르면 일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조만간 귀국 후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가 실제 검찰 조사에 응할지는 좀 더 지켜볼 대목이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