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 일요신문 DB.
지난 5일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이라는 글에 따르면 채 전 총장의 아내를 사칭한 작성자가 채 전 총장과 내연녀로 알려진 임 아무개 씨 등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작성자는 글에서 “저는 전 검찰총장 채동욱의 아내다”라며 “(의혹은)사실로 여겨진다. 남편이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주변의 인사들이 나서서 설득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글은 '최OO'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이 지난 3일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3곳에 '채동욱 아내의 호소문(가상)'이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아내 호소문'이 파문이 일자 이 네티즌은 지난 5일 밤 자신이 글을 올렸던 사이트에 다시 등장해 “본인의 글이 왜곡되어 돌아다닌다”며 “분명히 '가상'이라는 단서를 붙였는데 누리꾼들이 퍼 나르면서 본인의 의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채 전 총장 측은 “사모님이 작성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호소문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각 언론사에서도 허위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