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허위로 선전하고 이 상품의 사업 판권비 명목으로 7억 원을 뜯은 제품 개발자 문 아무개 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업체의 명의 대표 김 아무개 씨(5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문 씨 등은 서울과 대구에 방문판매 사무소를 차리고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모았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모은다는 '우주 안테나',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는 '연료증폭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헤어 드라이기' 등 황당한 제품 일색이었다.
문 씨 등은 60~70대 노인과 취업이 절실한 40~50대 재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 400여 명은 사업 판권비 명목으로 100만~1000만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