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 국회 제공
또한 강 의장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예로부터 '은혜는 바위에 새겨야 한다'고 배운대로 한국 국민은 여러분의 은혜를 바위에 새기고 결코 잊지 않았다”면서 “한국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목숨 걸고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장은 “앞으로 우정과 형제애는 두 나라 국민 사이에 강물처럼 유유히 흐를 것”이라며 “터키와 한국 두 나라가 더욱 굳게 손잡고 번영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950~53년간 연인원 15,000여명의 육군을 파견해 그 규모가 미국, 영국 다음으로 3위에 달했으며, 실종자 및 포로를 포함해 3,433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강 의장은 앙카라 총리관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의 문은 한국 기업을 위해 활짝 열려 있다”며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가 더욱 비약적으로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흑해 연안의 시놉 원전에 한국의 참여가 불발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제3원전, 제4원전에서는 한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장은 “여러 여건상 터키 원전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유감스럽다”면서 “원전 운영 노하우가 뛰어난 한국이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실무진 간 협상이 잘 되도록 터키측에서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의장은 11일 이스탄불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