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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기술품질원과 방위사업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40곳 중 16곳은 올해도 군대에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생점검에서 적발된 업체는 방사청의 계약 규정에 따라 감점을 받아야 하지만 일부 업체가 납품하는 제품은 수의계약 품목이라는 이유로 아예 적격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외 다른 어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편법을 동원해 계약을 따냈다.
일명 '군대리아'로 불리는 햄패티를 납품하는 업체의 경우 2010년에 알레르기유발 물질 미표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2011년도에도 입찰에 참가해 작년까지 군에 햄버거 패티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군부대와 급식 재료 납품을 계약한 업체 72곳 중 20곳(27.7%), 2011년 계약업체 74곳 중 15곳(20.2%)이 위생 점검에서 적발됐고, 지난해에는 전체 70곳 중 40곳(57.1%)이 불량 업체로 밝혀진 바 있다.
송 의원은 “군 장병들의 먹거리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위생 문제가 적발된 업체의 제품은 군부대에 납품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