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 입상을 두고 금품이 오가는 비리를 고발했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해 7월 열린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딸을 위해 어머니가 <한국일보> 직원에 돈을 건네고 수천만 원 상당의 협찬금을 전달한 사실이 보도됐다.
심사위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이 사람은 “총괄하는 사람이 '심시위원 두 명만 사라, 그러면 완벽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계좌번호 주면서 '여기다 입금 시켜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제부터는 심사위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엄마가 당선시키는 거라며 진은 5억, 선은 3억, 미는 1억”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대회 주최사인 <한국일보> 측은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위해 3중 4중의 스크린 과정을 두고 철저하게 관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이뤄진 부정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대회를 둘러싼 비리가 사실임을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 직후 본사는 사건 당사자를 중징계했고,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더욱 투명하고 깨끗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비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스코리아 비리, 하루 이틀도 아니고 차라리 폐지를” “미스돈코리아, 이럴 줄 알았다” “입상하려면 유명 미용실을 거쳐야 하고 수억 원을 지불해야 하고. 공공연한 비밀”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