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자료를 토대로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일회용 쇼'가 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260억 원을 들여 배출한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이와 관련 없는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점 등을 들어 “체계적인 과학 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이 박사는 항우연 직원인데도 강연료를 개인 수입으로 착복했다는 비난과 함께 지난 8월 4세 연상의 미국교포 안과의사과 결혼해 국적 포기설이 나도는 등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생 우주비행 얘기만 할 수 없었다”라며 “MBA 유학은 과학자와 투자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강연비 논란에 대해선 “2년 의무기간 동안 강연하고 이후로도 계속 요청이 많았다”며 “심의를 통해 결정됐고, 해외활동은 되레 사비를 들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 박사가 미국 교포 의사와 결혼해 불거진 국적 문제는 “남편이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내가 한국인이라는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재천 의원은 “항우연 우주인 사업을 지적하려던 것”이라며 “우주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당사자 이소연 씨와 고산 씨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